인공호흡기(Mechanical Ventilator)와 간호 – 개요, 적용 대상 및 간호 중재
1. 서론
호흡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이며, 폐를 통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중증 호흡부전, 신경근 질환, 외상, 마취 등으로 인해 자발적인 호흡이 어려운 경우, 환자의 호흡을 보조하거나 대체하기 위해 **인공호흡기(Mechanical Ventilator)**가 사용된다.
인공호흡기는 중환자실(ICU)이나 응급실(ER)에서 많이 사용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호흡을 완전히 대체하거나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간호사는 인공호흡기 적용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환자가 최적의 산소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인공호흡기의 설정, 합병증 예방, 구강간호, 석션(suction) 관리 등을 수행해야 한다.
이 글에서는 인공호흡기의 원리, 적용 대상, 유형, 설정 방법 및 간호 중재에 대해 상세히 알아본다.
2. 인공호흡기(Mechanical Ventilator)란?
인공호흡기는 자발적인 호흡이 어렵거나 부족한 환자에게 기계적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장치이다. 일반적으로 기관 내 삽관(intubation) 또는 기관절개(tracheostomy)를 통해 적용되며, 환자의 호흡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 인공호흡기의 주요 기능
✔ 환자의 폐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 제거
✔ 기계적 환기를 통해 호흡을 완전히 대체하거나 보조
✔ 호흡 근육의 피로를 줄이고 폐 손상을 방지
3. 인공호흡기 적용 대상
🔹 1) 급성 호흡부전(Acute Respiratory Failure)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악화
✅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 폐렴, 폐부종, 폐색전증
🔹 2) 신경근 질환 또는 중추신경계 손상
✅ 루게릭병(ALS)
✅ 길랭-바레 증후군(GBS)
✅ 척수 손상
🔹 3) 기타 적용 대상
✅ 마취 유도 후 수술 중 기도 확보
✅ 외상으로 인해 기도 보호가 필요한 경우
4. 인공호흡기의 유형
인공호흡기는 호흡을 지원하는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 1) 침습적 인공호흡기(Invasive Ventilation)
✔ 기관 내 삽관(Endotracheal Intubation) 또는 기관절개(Tracheostomy)를 통해 적용
✔ 환자의 자발 호흡이 거의 없거나 부족한 경우 사용
🔹 2) 비침습적 인공호흡기(Non-Invasive Ventilation, NIV)
✔ 마스크를 통해 호흡을 보조하는 방식
✔ 자발 호흡이 가능하지만 산소 공급이 부족한 경우 사용
✔ 대표적인 기기: BiPAP(Bilevel Positive Airway Pressure), CPAP(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5. 인공호흡기의 설정과 관리
인공호흡기를 적용할 때는 환자의 상태에 맞는 설정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1) 주요 설정 변수
✅ FiO₂(흡입 산소 농도, Fraction of Inspired Oxygen)
- 21%(대기 중 산소 농도) ~ 100%까지 조정 가능
- 산소 공급이 필요할수록 높은 농도로 설정
✅ PEEP(호기말 양압, Positive End-Expiratory Pressure)
- 호기 시 폐포가 무너지지 않도록 일정한 압력을 유지
- 폐포 확장을 도와 가스 교환을 원활하게 함
✅ 환기 모드(Ventilation Mode)
✔ CMV(Continuous Mandatory Ventilation) - 완전한 기계적 호흡 제공
✔ SIMV(Synchronized Intermittent Mandatory Ventilation) - 기계적 호흡과 자발 호흡 혼합
✔ PSV(Pressure Support Ventilation) - 자발 호흡을 보조
6. 인공호흡기 적용 환자의 간호 중재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간호가 필요하다.
📌 1) 기도 유지 및 석션 관리
✅ 기도 내 분비물 제거를 위해 기관 석션(suction) 수행
✅ 석션은 무균적으로 시행하며 필요 시 수분 공급(가습) 고려
📌 2) 산소화 상태 모니터링
✅ 산소포화도(SpO₂), 호흡수, ABGA(동맥혈가스분석) 수시 확인
✅ 저산소증(Hypoxia) 또는 이산화탄소 저류(Hypercapnia) 여부 평가
📌 3) 구강간호 및 감염 예방
✅ 구강 내 분비물 제거 및 구강세정제 사용
✅ 기관 내 삽관 환자는 48시간마다 튜브 위치 변경
📌 4) 기계적 환기 합병증 예방
✅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VAP, Ventilator-Associated Pneumonia) 예방
✅ 장기간 적용 시 기도 손상, 무기폐(Atelectasis) 발생 여부 확인
7. 인공호흡기의 합병증 및 예방 간호
🔹 1)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VAP)
✅ 손 위생 철저 및 무균적 석션 시행
✅ 2시간마다 체위 변경 및 반좌위(30~45°) 유지
🔹 2) 기도 손상 예방
✅ 삽관 튜브 위치 변경(48시간마다 확인)
✅ 기도 점막 손상 여부 지속 관찰
🔹 3) 호흡기계 합병증 예방
✅ PEEP 조절을 통한 폐 과팽창 방지
✅ 자발 호흡 회복 시 조기 인공호흡기 이탈(Weaning) 고려
8. 인공호흡기 이탈(Weaning) 과정
인공호흡기를 적용한 환자가 상태가 호전되면, 점진적으로 기계적 환기를 줄이고 자발 호흡을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1) 인공호흡기 이탈의 적응증
✅ 자발적인 호흡이 충분히 가능
✅ 산소포화도(SpO₂) 90% 이상 유지
✅ 기침 반사(Cough Reflex) 정상
📌 2) 이탈 과정
✔ T-피스(T-Piece) 훈련을 통해 자발 호흡 연습
✔ 점진적으로 인공호흡기 보조율 감소
9. 결론
인공호흡기는 중증 호흡부전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는 중요한 장치이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설정과 지속적인 간호 관리가 필수적이다. 간호사는 기도 유지, 산소화 상태 모니터링, 석션 관리, 감염 예방, 합병증 예방 등을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
특히 인공호흡기 이탈(Weaning) 과정에서 환자의 자발 호흡 여부를 신중히 평가하고, 적절한 시기에 기계적 환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안전한 호흡 유지를 위해 체계적인 간호 중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