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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과 간호

간경화

간경화(Cirrhosis)란? – 간이 보내는 마지막 구조신호

간경화는 간세포가 반복적인 손상과 염증으로 인해 파괴되고, 섬유조직으로 대체되면서 간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만성 질환이다. 간은 우리 몸에서 해독, 영양 대사, 면역 조절, 혈액 응고 인자 생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장기다. 그러나 간세포가 반복적으로 손상되면 간의 구조와 기능은 돌이킬 수 없게 된다.

간호대 학생은 간경화를 통해 간 기능의 병태생리적 변화와 전신 영향을 배우게 되고, 임상 간호사는 간경화 환자의 합병증 예방, 식이조절, 감염 예방을 포함한 포괄적 간호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간경화는 한 번 발병하면 완치는 어렵기 때문에, 조기 간호중재와 자가관리 교육이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간경화

간경화의 주요 원인 – 침묵 속에서 진행되는 파괴

간경화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대부분은 만성적인 간 손상으로 인한 결과다. 간호사는 환자의 병력을 확인하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예방 간호에 반영해야 한다.

주요 원인

1. 바이러스성 간염

  • 특히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간세포를 지속적으로 손상시켜 간경화를 유발한다.

2. 알코올성 간질환

  • 장기간 과도한 음주는 간세포에 독성 작용을 하여 지속적인 염증과 섬유화를 초래한다.

3.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의 대사질환에 의해 발생하며 최근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4. 자가면역 간염, 담도 폐쇄

  • 자가면역 반응으로 간을 공격하거나, 담즙 흐름이 차단될 경우 간 손상이 진행된다.

간경화의 증상 – 신체가 보내는 경고의 신호들

간경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다양한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간호사는 이러한 증상을 조기 인지하고, 환자 상태의 급격한 악화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주요 증상

  • 피로감, 식욕 부진, 체중 감소
  • 황달(피부와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함)
  • 복수(복부에 체액이 고이는 현상)
  • 하지 부종
  • 거미상 혈관종, 손바닥 홍반
  • 출혈 경향 (코피, 잇몸 출혈, 멍)
  • 혼수, 기억력 저하 (간성 뇌증)

간경화가 진행될수록 간 기능 저하 증상뿐만 아니라, 혈류역학 변화와 관련된 전신 문제까지 동반되므로 전신 관찰이 필요하다.


간경화의 진단 – 혈액과 영상으로 간 상태 파악

진단은 환자의 병력 청취와 더불어 다양한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간호사는 검사 전후 절차를 숙지하고, 환자에게 검사 목적과 절차를 설명해야 한다.

진단 방법

  • 혈액검사: AST, ALT, 빌리루빈, 알부민, 혈소판, PT 등
  • 초음파 및 CT: 간의 크기, 결절, 복수 여부 확인
  • FibroScan(섬유화 검사): 간의 탄성 측정으로 섬유화 진행 정도 파악
  • 간 조직 생검: 필요시 확진용으로 사용됨

간경화의 합병증 – 단순한 간질환을 넘어선 전신 질환

간호사는 간경화가 단순한 장기 질환이 아니라, 전신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대표적인 합병증

  1. 복수
    • 문맥압 상승 및 알부민 감소로 복강 내 체액 축적
    • 간호중재: 염분 제한, 이뇨제 투여, 복부둘레 측정
  2. 정맥류 출혈(식도·위)
    • 문맥압 증가로 정맥류 발생, 출혈 시 응급상황
    • 간호중재: 출혈 징후 모니터링, 금식, 수혈 준비
  3. 간성 뇌증
    • 암모니아 등 독성물질이 뇌에 영향을 주어 혼수, 기억력 저하 유발
    • 간호중재: 저단백 식이, 락툴로오스 투여, 신경상태 모니터링
  4. 감염 위험 증가
    • 면역력 저하로 SBP(자발성 세균성 복막염) 등 감염 발생
    • 간호중재: 체온, 백혈구 수치 모니터링, 무균 간호 철저

간경화 환자 간호중재 – 간호사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관리법

1. 식이조절 및 영양관리

  • 저염식이: 복수 예방
  • 저단백식이: 간성 뇌증 예방
  • 고칼로리, 비타민 B군 보충 필요
  • 소량씩 자주 섭취 권장

2. 체액과 전해질 균형 유지

  • 일일 체중, 복부 둘레 측정
  • 이뇨제 투여 후 소변량 모니터링
  • 전해질 검사 주기적 확인

3. 출혈 예방 간호

  • 침습적 처치 최소화
  • 칫솔은 부드러운 모로 교체
  • 혈소판 수치, PT-INR 관찰

4. 약물 관리

  • 간에서 대사되는 약물은 용량 조절이 필요
  • 진정제, 진통제, 수면제 등 신중하게 투여

5. 정서적 지지 및 교육

  • 장기적 질병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자가간호 교육 제공
  • 음주 금지, 정기 검진 안내

간호과정 적용 예시 – 간경화 환자를 위한 NANDA 간호진단

간호진단 1: “체액과다와 관련된 복수”

  • 목표: 복부둘레가 매일 감소하거나 유지된다.
  • 중재: 이뇨제 투여, 염분 제한, 복부 둘레 측정, 체중 관찰

간호진단 2: “간 기능 저하와 관련된 출혈 위험성”

  • 목표: 환자가 출혈 없이 안전하게 생활한다.
  • 중재: 출혈 징후 사정, 외상 예방, 혈액검사 주기적 확인

간호진단 3: “간성 뇌증과 관련된 혼돈 위험성”

  • 목표: 환자의 의식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 중재: 락툴로오스 투여, 저단백식이, 신경학적 사정

파킨슨병 환자에서 간경화가 동반되었을 경우 – 간호 연계의 필요성

파킨슨병은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인해 약물 복용이 필수적인 질환이다. 이때 간경화가 동반되면, 간 기능 저하로 인해 약물 대사에 영향을 미쳐 부작용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간호 포인트

  • 레보도파 계열 약물은 간에서 대사되므로 용량 조절 필요
  • 간성 뇌증과 파킨슨 증상이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어 감별 간호 중요
  • 복수나 하지부종이 있는 경우, 체위변경과 피부간호 병행

간경화

결론 – 간경화 간호는 생명을 지키는 전인간호의 대표 사례

간경화는 단순히 간이 손상되는 병이 아니라, 전신에 영향을 주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다. 간호사는 환자의 병태생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식이조절, 감염 예방, 출혈 관리, 약물 관리, 심리적 지지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간호대 학생에게는 간경화가 기본간호학과 내과간호학을 연결하는 실습형 학습 대상이 되고, 임상 간호사에게는 실제 현장에서 환자의 삶의 질을 지키는 간호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간경화 간호는 복잡하지만, 정확한 지식과 체계적인 간호과정을 기반으로 한다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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